盧 “부끄러운 대통령 되지 않겠다”…인터넷 매체에 기고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8시 49분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은 되지 못하더라도 부끄러운 대통령은 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며 “지난 8개월 동안 솔직히 역부족인 일이 적지 않았지만 처음 가졌던 다짐 그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 창간 1주년 축하 기고문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네티즌은 내가 정치인으로서 고비를 맞을 때마다 힘과 용기를 주는 든든한 후원자요 버팀목이 돼주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00년 4월 총선에서 낙선하고 ‘노사모’가 만들어진 것도 인터넷을 통해서였고 네티즌들의 성원과 도움 없이 과연 대통령후보가 됐을지도 의문”이라며 “대선 전날 후보단일화 합의가 파기됐을 때 수많은 네티즌들이 밤을 지새우며 보내준 성원과 격려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은 편집권에 있어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으며 인터넷 공간에선 정보 독점과 그로 인한 특권 밀실야합과 같은 구시대적 양태는 용인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나 몇몇 언론의 주도에 의해 국가 진로가 정해지는 시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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