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잔류 미군부대 부지 16만~20만평 의견 접근

  • 입력 2003년 11월 2일 18시 03분


한국과 미국은 3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준비회의를 갖고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및 이라크 파병 문제에 관해 논의한다.

이달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SCM에 앞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용산기지를 2006년까지 경기 평택과 오산시로 이전한 뒤에도 용산기지에 남을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 사령부 등 잔류부대의 용지 규모와 한국이 부담할 이전비용에 대해 막판 조율을 하게 된다.

양측은 현재 잔류부대의 용지 규모는 16만∼20만평, 이전비용은 30억∼50억달러 수준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최근 실무협상에서 90년 체결한 용산기지 이전 관련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의 불평등 조항을 상당 부분 수정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선 SCM의 공식 서명안에 대한 최종 문구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단은 회의 기간 미 국방정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와 성격 등 파병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는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육군 중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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