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시그너스 골프장의 실제 소유주로, 노 대통령의 생수회사 ‘장수천’에 사업보증을 섰다가 궁지에 몰린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李基明)씨의 용인 땅을 18억원에 사들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해 “국감이 아니라 코미디”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골프행사에는 대통령 부부와 강 회장 부부가 한 팀을 이뤘고, 청와대 경호팀이 1조를 이뤄 일반인 팀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김세옥(金世鈺) 경호실장은 골프를 치지 않고 노 대통령을 수행했다.
강 회장은 대학원생인 아들을 골프장으로 데리고 나와 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오 골프장에 도착해 오리 백숙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6시경까지 골프를 친 뒤 8시경 귀경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성적은 100타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대통령이 이날 헬기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은 쉬는 토요일이 아니어서 청와대 직원들은 모두 정상 근무를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모처럼 시간을 내 골프를 친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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