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대통령 경호실 수행6과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8월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인 장모씨(35)의 교도소 동기인 김모씨(35·불구속)로부터 “관계기관에 압력을 넣어 장씨를 가석방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5차례에 걸쳐 고급 음식점과 룸살롱 등에서 430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혐의다.
경찰은 김 전 팀장이 김씨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3300여만원을 받아 장씨가 수감된 A교도소 소장과 법무부 모 국장, 전 대통령 비서실 이모 국장에게 전달하려다 실패하자 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고 밝혔다.
김 전 팀장은 이와 함께 2000년 9월과 2001년 7월 각각 H정보기술 직원 홍모씨(39)와 홍씨의 처남인 양모씨(39·구청 청원경찰)가 구조조정에서 퇴출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한 대가로 향응을 받은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김 전 팀장은 지난달까지 대통령 경호실 직원으로 있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경호팀장을 맡았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모두 5명의 대통령을 18년간 경호해왔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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