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민석 복당’ 시끌…“도움안돼-포용해야”

  • 입력 2003년 11월 4일 19시 01분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의 복당문제로 민주당이 시끄럽다.

김 전 의원은 4일 복당원서를 제출한 뒤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집 나간 소년이지만, 다시 집에 돌아와 집안일을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복당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는 그의 복당문제에 대해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당무회의에서 (복당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일부 의원들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특히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를 놓고 김 전 의원과 경쟁관계인 박금자(朴錦子) 당무위원은 당원 30여명과 함께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기 이익을 좇아 마음대로 떠나고 마음대로 들어온다면 누가 당을 지키고 헌신하겠느냐”며 반발했다.

반면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배제할 이유가 없다. 협량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이날 당무위원회의에서 “복당원서 처리는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상 복당원서를 내면 1주일 동안 심사를 거쳐야 하며 20일 내에 통보가 가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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