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원회 7차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을 통해 이 같은 방안과 철도 도로 등 경협 활성화 문제를 논의했다. 김광림(金光琳) 남측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본격적인 착공을 위해 북측이 하위 규정을 제정하고, 토지임대료 및 지상장애물 철거비용을 인하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조명균(趙明均) 회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북측 최영건 수석대표는 올해 안에 개성공단 관련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전체회의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핵 문제가 잘 진전돼야 남북이 논의하는 경협사업들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북측이 핵 문제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회의에서 대북 전력지원을 포함한 남북간 전력협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과 경추위 분과위원회에서 청산결제와 원산지 확인문제를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남북간 직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개성에 협의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재 진행 중인 남북경협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경제시찰단 교환 및 서해상에서 제3국 어선의 불법 어로활동에 공동대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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