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총선-경선자금 공개해야”…관훈클럽 토론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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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조찬 토론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선자금뿐만 아니라 16대 총선자금 문제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
민주당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조찬 토론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선자금뿐만 아니라 16대 총선자금 문제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민주당의 16대 총선자금 문제는 법적 시효가 지났더라도 자발적으로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조찬토론회에서 “대선자금 문제가 일단락되면 열린우리당이 제기한 2000년 16대 총선자금과 대선후보 경선과정의 문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특검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 의지가 약한 만큼 (한나라당 SK비자금 수사와는) 분리 대응해 제한적 공조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공멸의 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총선 전엔 안 된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 (양당이) 공멸한다면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재통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경선까지 하면서 당 대표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으나 “당이 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상황이 되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덧붙여 이미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추미애(秋美愛) 의원과의 ‘빅 매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조 위원장은 또 “수구적이고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는 당내 인적구성에 문제가 있다”며 동교동계를 겨냥한 뒤 “전당대회 후 새 정치의 주역이 될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당 개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조 위원장은 모두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는 폭거이자 배신으로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현명하고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노 대통령을 정면 공격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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