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한 쿠바 등은 압제의 전초기지"

  • 입력 2003년 11월 7일 13시 45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북한을 포함한 미얀마 쿠바 짐바브웨 등 4개국을 '압제의 전초기지들(Outposts of Oppression)'이라고 비난하고 이들 국가는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을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미 상공회의소 건물에서 열린 민주주의 기부재단(NED) 2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이들 국가의 국민들은 속박과 두려움, 그리고 침묵 속에 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정권은 자유를 영원히 막을 수 없으며 언젠가 수용소와 감옥 그리고 망명지에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지도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은 경제적 자유가 경제발전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이미 발견했으며 중국의 지도자들은 자유가 분리될 수 없고 사회적 종교적 자유도 국가적 위대함과 위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과 월남전, 그리고 모든 대륙에서의 구조와 해방 임무를 통해 미국은 자유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인들의 희생은 항상 인정받거나 고맙게 여겨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 희생은 가치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독일의 성공적인 민주화를 설명하면서 이슬람 전통이 중동에서의 민주화 노력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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