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院外)인 대표 특보들이 앞 다퉈 내년 총선을 겨냥한 표밭갈이에 나서 해당 지역구 의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산 지역 의원들은 “최 대표가 일부 특보들의 지역 내 활동을 방임하는 것은 물갈이 속내를 내비친 것 아니냐”며 최 대표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의 한 측근은 7일 “원외 특보 30여명의 지역구 출마 현황을 점검한 결과 3분의 2이상이 지역구에 출마준비를 위한 사무실을 냈거나 낼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표 특보란 직책이 자칫 최 대표의 의중이 실린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어 현역 의원들과 마찰을 빚은 특보들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측은 곧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인 K, H특보에 대해 먼저 사표를 수리한 뒤 정리 대상자에 대한 선별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최 대표측은 60명가량인 당 부대변인들의 경우 대표 특보단과 성격이 달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