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랭킹 Top5]가장 마음에 드는 대통령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6시 34분


1. 박정희 (51.4%) 2. 없음(20.6%) 3. 노무현 (15.6%) 4. 김대중(6.4%) 5. 전두환(4.2%)

시간이 지나면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인가?

지난 날, 말도 안 되는 악법에 독재와 탄압이 난무했던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 시대를 바꿔보자며 수십만 수백만의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 시대가 좋아지고 나니 과거를 그리워하는 아이러니….

이번 주 설문은 ‘역대 대통령(현직 포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대통령’에 대해 물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클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인구비율을 고려해 표본으로 추출된 30, 40대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언제나 그렇듯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4%로 부동의 자리를 고수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뚜렷한 각인을 남겨서 일까? 경제가 어려워질 때나 사회가 혼란스럽다고 생각될 때마다 어느 조사에서건 그의 인기는 수위를 달린다.

어쩌면 대중들은 강력한 리더 밑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르고 싶은 본능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2위는 “없다(20.6%)”란 대답이 차지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를 마치고 나면 예외 없이 온갖 비리에 연루되는 현실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현 대통령은 15.6%로 3위에 올랐다. 현직 대통령이라는 프리미엄 외에도 노사모와 같은 열렬하고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인 듯.

4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6.4%), 5위는 전두환 전 대통령(4.2%)이 각각 차지했다.

공과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더 지나야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카리스마와 잘했든 잘못했든 뚜렷한 이미지를 남긴 대통령들이 수위에 올랐다는 점이 특징.

‘금주의 랭킹 Top 5’는 독자들의 제안을 받아 설문의 주제를 정한다. 동아일보 위크엔드 e메일(weekend@donga.com)로 의견을 보내면 된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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