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통일 “北 변했는데 南은 아직 편향적”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52분


정세현(丁世鉉·사진)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통일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인식은 아직도 편향적이고 때로는 극단적인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통일부 산하 평화문제연구소가 발간하는 ‘통일한국’ 11월호에 기고한 이 잡지의 창간 20주년 특별축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 장관은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통일 논의가 눈앞의 현실로 와 있는 상황에서 많은 혼란과 내적인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북한의 변화가 전술적이냐 전략적이냐 하는 논리보다는 상징적 변화인지, 의미 있는 변화인지,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한 직교역 확대 등 경협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협의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건설할 공단 개발사무소 안에 개설하고, 경의선 및 동해선의 남북 연결지역에 남북간 통행을 돕는 출입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