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장정만/확인안된 비리 폭로 국민들만 혼란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35분


11월 18일 A1면 ‘盧 측근 비리의혹 폭로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 비리의혹 특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보이자 한나라당이 전면적인 폭로전에 나서면서 한국은 지금 ‘폭로 공화국’으로 변해버린 느낌이다.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은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몇몇 그룹과 종교단체로부터 900억원을 받았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주장했지만 대검측은 이에 대한 단서가 포착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비리와 의혹들이 난무하면서 국민은 극도의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은 이제라도 나라의 경제지표가 땅에 떨어지고 민심이 흉흉한 현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눈앞의 사소한 이익 때문에 나라 전체를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장정만 자영업·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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