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XA에 따르면 2개의 로켓 추진체 중 1개가 2단계 비행에서 로켓 몸체로부터 떨어져나가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로켓과 정찰위성은 발사된 지 11분 후 공중에서 폭파됐다.
일본은 올 3월 발사된 정찰위성 1호기 2대에 이어 이날 추가로 2호기 2대를 발사해 한반도 전역을 상시 감시하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었지만 이번 실패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일본의 정찰위성 2호기는 당초 9월 10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탑재기기 고장 등으로 모두 3차례나 연기됐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해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신속하고 엄격하게 실패 원인을 조사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를 계기로 독자적인 위성발사 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3월 광학센서 탑재위성과 합성레이더 탑재위성 등 정찰위성 2대를 성공리에 발사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일본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에 빗대어 “일본의 우주기술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위성을 이용한 일본의 방위구상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실패로 대북한 감시능력이 떨어져 북한의 군비증강을 억제하기 위한 교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일본의 우주개발사업이 또 중상을 입었으며, 독자적인 정보수집체계를 확보하려는 전략은 좌절을 겪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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