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회의장 “특검再議 3일 직권상정”

  • 입력 2003년 12월 1일 18시 28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1일 국회에서 4당 총무 및 원내대표와 회담을 갖고 “2일까지 4당간 합의가 안 되면 3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안을 직권으로 재의(再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 같은 뜻을 단식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 전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신임 대표도 이날 오전 한나라당사를 방문해 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특검법안 재의시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자민련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재의시 찬성 당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내에 국회 정상화와 함께 특검 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2일 운영위원회의와 시도지부장회의에 이어 3일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당 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특검법안 재의에 대한 야3당 공조가 확인된 만큼 조만간 재의 표결을 통해 특검법안을 가결할 것”이라며 “다만 특검 거부 철회 등을 요구해온 최 대표의 단식을 풀기 위한 명분을 찾는 문제 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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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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