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추기경 崔대표 방문 "국회 정상화돼야"

  • 입력 2003년 12월 1일 23시 49분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1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6일째 단식 농성 중인 최병렬 대표를 위로 방문했다.

김 추기경은 “단식 취지를 이해하지만 국회가 정상화돼야 국민이 안심한다”면서 “어서 문제가 해결되고 단식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평화로운 길,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순리대로 풀리길 기도하겠다”며 정국을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한 것은 내 양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이런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단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신을 벗고 최 대표와 함께 나란히 앉은 채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최 대표는 부인과 함께 자택 부근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성당에 나가고 있으며 최 대표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김 추기경을 문 앞까지 배웅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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