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전 의장은 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이 첫째 잘못했어. 대통령이 ‘국회에서 (특검법안을) 다듬어오면 받겠다’고 했는데 지금 속이고 있어. 재의하면 통과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해.”
장 대표도 최 대표를 만나 “예전 같으면 정권을 내놔야 할 상황이며 내가 대통령 하야에 앞장섰을 것이다”라며 “측근의 금품수수가 드러난 것만 벌써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받은) 11억원에다가,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의 것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최 대표에게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특검법안 재의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최 대표는 일본 신문과 방송 통신사 기자들을 만나 “미국과 일본이 경제 회복을 하고 있는 게 한없이 부럽다”며 정부의 실정(失政)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기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목소리는 바로 옆에서 귀를 기울여야만 들릴 정도. 의사 출신인 정의화(鄭義和) 수석부총무는 2일 “최 대표의 건강 상태를 체크 중인데 혈압이 수시로 변해 걱정”이라며 “최 대표는 입원을 거부하고 있지만 나이가 있어(65세) 3일 중 병원으로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의사 출신인 정의화(鄭義和) 수석부총무는 2일 “최 대표의 혈압이 수시로 변해 걱정”이라며 “나이가 있어(65세) 3일 중 병원으로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이날 측근들에게 특검법안 재의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질 때까지 단식을 하면서 입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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