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노 대통령의 386 측근인 열린우리당 안희정(安熙正) 충남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나 “가끔 일요일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식사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나라당 정찬수(鄭燦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희정(安熙正)씨가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처럼 자랑한 것은 총선용 술수”라고 꼬집었다.
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안씨를 자꾸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 그것은 곧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라며 “나라종금 로비사건 재판이 끝날 때까지 노 대통령은 안씨와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밤에 측근들을 관저로 불러 맞담배를 피우며 국정을 논의하는데 다음날 국무회의나 비서실 회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무용지물이고 장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을 잠깐 만났다는 우리당 김원기(金元基) 공동의장과 관저에서 밥 먹고 한다는 안씨 중 누가 실세냐”고 비꼰 뒤 “국가의 녹을 주는 공식 참모들과 집무실에서 국사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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