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기금 올 22건 66억 대출

  • 입력 2003년 12월 4일 17시 43분


올해 들어 수출입은행의 남북협력기금 유·무상 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남북 교역 기업에 대한 유상 대출 건수는 지난해 5건에서 올해 들어 11월까지 22건으로, 규모도 3억9000만원에서 6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인도적 지원단체 등에 대한 무상지원 액수는 지난해 1851억원이었으나 올 11월까지는 165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실적이 좋아진 것은 남북 경협이 활발해졌기 때문. 경협과 인도적 지원 등을 포함한 남북 교역액수는 2001년 4억295만7000달러에서 지난해 6억4173만달러로 늘었다. 2003년에는 8월 말까지 4억675만8000달러다.

특히 2000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남북협력부 유상지원팀은 실질적인 경협사업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한 해 동안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7개 지방 지점에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지원안내 서비스를 했고 4월에는 중국 단둥에서 대북 관련 기업들을 상담했다.

남북 관련 업무가 늘면서 남북협력부의 인력도 2000년 15명에서 최근 23명으로 늘어났다.

신동규(辛東奎) 수출입은행장은 “내년 초 북한 조선무역은행장과 청산결제를 시작하고 개성공단에 남측 기업들이 입주하면 남북협력부의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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