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했을 때 국회의 절차에 따라 재의했으면 됐는데 국회 마비 같은 무의미하고 있어서는 안될 일을 자행했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에 대해 “최 대표는 당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밥을 굶고 국회를 마비시켰다”면서 “정략적으로 국회를 마비시킨 최 대표와 한나라당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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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또 “홍사덕 총무가 표결 전에 ‘원하는 투표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국회 정상화를 검토하겠다’고 의회와 국민을 협박해 재의를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의원들의 소신과 양심에 따른 투표를 방해하는 발언이고 이 것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유의원은 당초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사진행발언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언 도중 발언내용이 회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발언을 강제로 중단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당과 민주당은 종(種)이 달라 두 당의 통합은 원리상 불가능하다"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재통합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했다.
유 의원은 "우리당 당헌에는 공천권을 전부 당원들에게 주고 국민참여로 공천방식을 정하도록 돼 있다"며 "민주당과의 연합공천도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당 내에도 그걸(민주당과의 재통합) 주장하는 분들이 일부 있지만 그것은 정말 뭐가 달라지는지를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그 정도면 잘 나오는 것으로 아직 창당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신생 소수 정당인데 지지도 1등이 나온다면 오히려 그게 잘못"이라며 여유를 보인 뒤 "정당으로 잘 해나가면 지지도는 저절로 올라가게 돼 있는데 전국적으로 10%내외의 고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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