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대전 충남지역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자율과 분권, 대화와 타협을 추진하는 게 진보이고, 패권 보수주의 밀실결정 등에 미련을 갖는 사람들이 보수 수구다. 분권이야말로 시대의 대세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앞으로 수십 년 간은 충청도가 각광받는 시대다. 확실하다. 내부 역량을 보더라도 대전이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가 된다”며 ‘충청도 예찬론’을 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참석자들이 확실한 지원대책을 요구하자 “도장을 한번 찍으면 되지 찍고, 또 찍고 하면 계약서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나도 여러 가지로 모자람이 있지만 의지 하나는 강하다. 한다면 한다. 모든 국민에게 약속한 일이다”고 답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매년 연구개발 예산의 50%가 서울, 30%가 대덕, 20%가 나머지 지역으로 간다”면서 “소문을 내지 말라. 소문내면 각 지역에서 플래카드 들고 올라온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법 등 3대 특별법의 국회통과가 순조롭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이번 국회에서 못 바꾸면 다음 국회에서 하면 된다”며 지방화 전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3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새마을운동을 어떻게 평가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런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새마을운동은 승리이고 우리의 산업화를 등에 짊어지는 국민소득 100배의 쾌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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