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MBC TV에서 한 탈영병의 8일간의 농성 과정을 담은 르포성 방송을 시청했다. 군 통수권자가 결정한 이라크 파병에 대해 군의 최말단 계급인 이등병이 이를 부정하고 돌출행동을 한 것을 다수 국민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MBC는 이런 돌출행동을 계도는 못할망정 그에 편승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제작진이 의도했던 핵심주제가 무엇이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라크 파병 및 탈영병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면서 그저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장면들, 농성장의 일상적인 모습만 집중 방송해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군기를 위반한 탈영병을 영웅시하고 공정보도라는 기본 윤리마저 외면한 MBC는 철저히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