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性-학벌-장애인 등 5대 차별 바로잡겠다”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53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정부는 성(性), 학벌, 장애인, 비정규직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등 5대 차별의 시정을 사명감을 갖고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55주년 기념식에서 “차별과 배제와 이기주의는 인권의 가장 큰 적”이라며 “이제 인권운동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운동의 방식도 투쟁하는 인권운동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찾는 인권운동으로 바꿔가야 한다”면서 “외국인이라고 해서 차별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인류 공동의 문제로 대두된 테러와 마약 빈곤 환경오염으로부터 인권을 지키는 세계적인 노력에 우리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0년대에 많은 젊은이들이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다가 고문당하고 감옥까지 가는 현실을 그냥 지켜볼 수 없어 인권변호사로서, 노동변호사로서 사회운동에 참여했다”며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자유 정의 인권을 향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역사의 진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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