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노무현 대통령측의 불법 대선자금 비리가 지난 대선이 무효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홍준표(洪準杓) 전략기획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서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이 많이 나왔는데, 이제 노 대통령측의 것이 나올 차례”라며 “앞으로 대선 무효소송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검찰이 노 대통령측 대선자금 비리를 얼마나 밝혀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앞서 최병렬 대표도 10일 기자들과 만나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등 100여명의 변호사가 이 소송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검찰의 대선자금 비리 수사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권찾기시민모임은 ‘노사모’의 희망돼지저금통 배포와 허위로 드러난 병풍(兵風) 의혹,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제기한 ‘이회창 전 총재 20만달러 수수설’ 등과 관련한 자료를 대선 무효의 증거로 대법원에 제출했다. 대선 무효소송은 지금까지 모두 7차례 심리가 열렸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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