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環球)시보에 따르면 왕 부부장은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등 7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3∼14일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아태 지역 내 군사적 존재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부부장은 “미국이 냉전 이후 지역안보 상황의 새로운 변화에 맞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중국은 바란다”면서 “미국도 역내 국가들의 안보 이익을 존중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고위 외교당국자로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미군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이기도 한 왕 부부장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해쳐서는 안된다”면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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