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측은 “대한민국 건국공로자이며 이승만(李承晩) 안창호(安昌浩) 서재필(徐載弼)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하고 일제의 강압으로 두 번이나 옥고를 치러 1962년 국가로부터 항일 독립운동 공로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조병옥 선생을 ‘독립군 때려잡던 형사’라고 날조해 폭언을 한 김 의원의 행위는 국회의원 자격을 욕되게 하는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업회는 또 “이런 사람이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위원을 맡고 있다는 것은 개탄할 일”이라며 “더 이상 자격 없는 사람의 인신공격으로 국민을 풍파 속으로 몰아넣는 일이 계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업회측은 이날 조병옥 선생이 광주학생운동 배후조종 혐의로 수감돼 있던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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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양 조씨 종친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유석 선생도 많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공을 무시하고 과만 부각하거나 과를 무시하고 공만 부각해서는 우리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 뒤 “결과적으로 한양 조씨 대종회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들의 모임’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이 주도하는 이 모임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친일 행위자 명단을 언론에 발표하기도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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