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대통령이 개입해서라도 규제 개혁”

  • 입력 2003년 12월 17일 18시 58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이 사업에서 조금이라도 장애가 발생하면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 풀겠다”며 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분의 투자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면서 “한국에서, 특히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기업한다는 사실을 통해 여러분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복잡한 규제와 차별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규제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고치는 것은 물론 투자지원센터는 대통령이 때때로 직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해 “노사관계에 대한 염려가 크겠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노사 모두 불법파업이나 시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노사관계에 관한 한 지금 그렇게 안정돼 있지 않지만 좋은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마르코스 고메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국내외 기업인, 화주 및 물류회사 투자기관 대표, 주한 외교사절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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