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를 방문 중인 다르킨 주지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난민들을 수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중국 내 탈북자들이 연해주 정착을 원한다면 20만명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다르킨 주지사는 또 “연해주 주지사로서 나는 국경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북자 문제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앞서 이달 초 슬라비얀카 핫산 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나는 이를 지지한다”며 “재정적으로 도울 준비도 돼 있다”고 탈북자 수용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해주 정부는 올해 들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자 탈북자들이 북-러 국경을 넘어 대거 흘러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사전 대책을 수립해 왔다.
또 다르킨 주지사가 이날 구체적 인원을 또다시 제시하며 중국 내 탈북자 수용 의사를 밝혀 중국 정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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