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파병될 3000여명은 전투병인 경계병 1200명에 비전투병인 행정지원 공병 의료부대 1800명으로 전투병과 비전투병이 4 대 6 비율로 구성된다.
정부는 23일 오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을 의결했다. 동의안에 따르면 파병 기간은 ‘내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주둔 기간을 연장할 경우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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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방부는 24일 파병동의안을 국회로 보낼 예정이며 국회는 내년 1월에 이를 처리할 전망이다.
김장수(金章洙·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23일 대미협의단 방미 결과 브리핑을 통해 “파병부대는 현재 미 173공정여단의 관할인 이라크 북부의 키르쿠크를 전담해 재건지원과 치안유지를 맡기로 미국측과 합의했다”면서 “부대편성과 교육훈련을 감안할 때 실제 파병 시기는 내년 4월 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협의 과정에서 한국군이 키르쿠크 이외에 외곽지역을 추가로 맡을 의향을 물었지만 이를 거부했다”면서 “파병부대는 독자적인 지휘체계를 유지할 것이며 미 173공정여단의 현지 5개 주둔지를 중심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추가 파견 병력의 40%를 경계병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경계병은 상대편에서 총격을 가할 때 총격으로 방어하는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필요시 내년 12월 말이 되기 전에 파병부대의 철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지역에서 재건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서희, 제마부대는 파병부대 본대가 도착하기 이전인 내년 2월경 먼저 키르쿠크로 이동해 현지주민들과의 친화감 조성 등 사전정지활동을 할 예정이다.
파병에 따른 비용은 모두 한국 정부가 전담하며 정부는 내년 12월 말까지 23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주 안에 7, 8명으로 구성된 현지실무조사단을 키르쿠크에 파견해 현지 주둔 여건을 조사하고 미군과 각종 군수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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