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이날 내놓은 ‘2003년 한국의 신용등급 추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현재의 정치불안과 맞물려 경제개혁이 제대로 진척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남북의 대치국면에 따른 지정학적인 위험과 향후 통일될 경우 한국이 떠안게 될 재정적인 부담”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46개 한국 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S&P는 “2003년 총 12번의 상향조정과 3번의 하향조정이 있었다”며 “2002년에는 하향조정된 기업이 없었고 상향조정 건수도 32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에 비해 다소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S&P는 “1990년대 후반의 금융위기 이후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의 기업지배구조는 몇몇 기업의 경우 다소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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