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야가 추진 중인 정치개혁안을 두고 개악(改惡)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 내외에서 고언(苦言)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미스터 쓴소리’라 불려온 조 대표와 진보적인 성향으로 동료들과도 저돌적으로 부딪치며 좀처럼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아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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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인 개혁인사로 인정받던 두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에 당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당 소속 정개특위 위원들을 제어하지 않고 밥그릇 싸움에 동참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평소 ‘쓴소리’를 자처하던 민주당 지도부가 뒤에서 도둑들과 야합하면서 양심이 마비됐다”고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또 “대통령만 비판하는 게 쓴소리인가”라며 “조 대표는 왜 당 소속 위원들이 이렇게 (개악)하는 데 아무 말도 않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치개혁법 다수안의 핵심내용은 의원정수를 늘려 한나라당과 민주당 쪽의 없어질 지역구를 거의 다 살려주는 것”이라면서 “향후 8년간 이런 지역 구도를 고착시켜 양당이 마르고 닳도록 해먹겠다는 수작”이라고 성토했다.
조순형 대표는 이에 대해 “자기네 당 안에서나 싸울 것이지 왜 날 걸고 넘어지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김영환 대변인도 “열린우리당이 지지율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니까 이 문제로 전선을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개특위 민주당측 간사인 박주선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협상과정에서 하던 얘기와 TV카메라 앞에서 하는 얘기가 틀리고 논리를 무시한 채 우기기만 한다”고 역공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다.
‘근조민주당’은 민주당 홈페이지에 “‘쓴소리’ 조순형은 뭘 했는가”라면서 “민주당이 열린당과 개혁 경합을 하길 원했는데 이제 민주당은 없다. 한나라, 민주, 자민련을 차라리 통합하라”고 비판했다.
‘맑음’(미디어 다음)은 “추미애는 지금 대권이라는 달콤함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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