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부처 개각… 대통령정책실장 박봉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과학기술부 장관에 오명(吳明) 아주대총장을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건설교통부 장관에는 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공사 사장,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김병일(金炳日) 금융통화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장관은 대통령정책실장(장관급)에 내정된 상태다.

노 대통령은 금명간 오 장관과 강 장관에게는 임명장을 수여하고, 김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와 박 대통령정책실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뒤 정식으로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이날 개각과 관련해 “내년 총선에 나가기 위해 사표를 내는 장관이 있을 경우 공직 사퇴시한인 내년 2월 15일 이전에 다시 한 번 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년 1월 11일과 17대 총선 출마 공직 사퇴시한인 2월 15일 사이에 총선에 출마할 일부 장관에 대한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2차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각료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강금실(康錦實) 법무, 한명숙(韓明淑) 환경,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등이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문희상(文喜相) 실장, 유인태(柳寅泰) 정무, 정찬용 인사, 박주현(朴珠賢) 국민참여수석비서관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