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중앙방송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이 (북-중) 쌍방은 2차 6자회담이 대화 과정을 전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왕 부부장은 이날 피닉스 TV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차기 6자회담의 내년 초 개최에 합의했다”며 “정확한 개최 일자는 6자회담 참여국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외교안보연구원은 28일 발표한 ‘2004년 국제정세전망’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내년 국제사회의 대북(對北) 정치 경제적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전까지 6자회담에 한두 차례 응하면서 ‘그럭저럭 버티기(muddling through)’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연구원은 “북한은 부시 미 행정부가 내년 대선 전까지는 외교적 노력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최소한의 회담에 응해 협상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대선 추이를 보면서 탄도미사일 발사, 핵보유선언 등 도발 행동을 통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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