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광역시 디지털TV방송 연기될듯

  • 입력 2003년 12월 30일 03시 05분


당초 31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대 광역시에서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고위당국자는 29일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 4사 사장단이 최근 정통부에 디지털TV 방송 일정 연기를 요청해 옴에 따라 이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렇다고 디지털 방송 자체를 유보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방송사들의 반발 등 사업 진행을 가로막는 사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시간을 갖자는 것”이라며 “연장키로 할 경우 기간은 최장 한 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통부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그동안 디지털TV 방송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정통부는 거실에서는 고화질(HD)로, 이동 중에는 일반화질로 방송을 볼 수 있는 미국식 전송방식을 선택해 사업을 진행해 온 반면 방송사들은 거실과 이동 중 모두 일반화질(SD)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유럽식 전송방식으로 처음부터 사업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사장단은 19일 진대제(陳大濟) 정통부 장관에게 “전송방식 논란을 감안해 디지털TV 방송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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