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의원은 5일 밤 본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개혁과 한나라당의 공천혁명에 밑거름이 되기 위해 17대 총선에 나가지 않는 것은 물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를 이끌어온 오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오 의원은 지난해 9월 당내 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정당 개혁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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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은 본업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관심분야인 환경문제에 대한 좀 더 깊은 연구를 위해 외국 유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한승수(韓昇洙·강원 춘천) 의원도 5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본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국가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정계를 떠나겠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영국 요크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교수를 거쳐 주미대사, 대통령비서실장, 경제부총리, 13·15대 의원, 외교통상부장관, 제56차 유엔총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반병희기자 bbhe424@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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