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시찰 美 민간방북단 평양 도착

  • 입력 2004년 1월 6일 18시 40분


미국 민간 전문가들과 의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두 팀의 방북단이 6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북한 평양으로 들어갔다.

전문가팀을 이끌고 있는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방북 일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루이스 교수를 비롯해 로스앨러모스 핵연구소장을 지냈던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 잭 프리처드 전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특사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영변 핵시설을 시찰하도록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팀과 별도로 방북하는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의 키스 루스 보좌관과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조지프 바이든 의원의 프랭크 재누지 보좌관은 이날 오전 주중 미 대사관 당국자들을 만났으나 역시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두 팀은 방북 뒤 미국 관리들과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이 같은 정보교환이 민간 방북단과 거리를 둬 왔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입장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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