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의원은 “민주당은 박상천(朴相千) 전 대표의 지역구를 살리기 위해 정치개혁을 포기한 만큼 총선에서 반드시 경고를 받아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우리당과 민주당의 차별성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재통합은 어불성설”이라고 못을 박았다.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한나라당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3중대’라고 비판한 뒤 “민주당도 제주 4·3사건에 대해 답변할 게 있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반면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총선 때 호남에서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김정길(金正吉) 전 의원은 “호남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며 유화책을 썼다.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당이 총선 이후로는 제대로 여당 노릇해야 한다”고 자아비판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개혁당 출신 지구당 운영위원장 20여명은 김원웅(金元雄) 전 개혁당 대표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뒤 표를 몰아줄 후보를 물색 중이어서 이들의 움직임이 경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원웅 의원의 한 핵심 측근은 “전당대회 대의원 중 20%가 개혁당 출신”이라며 “정치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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