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가 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한 호감세력이 노 대통령 지지세력’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6일 김 전 대통령과 비교해 노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홍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개혁 개방 자유화 민주화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는데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서는 이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개혁 개방 자유화 민주화를 요구한다고 해서 반통일 세력은 아닌데도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예외 없이 노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전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홍 총무는 노 대통령의 대미정책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통일 후에도 한반도에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한미안보에 대해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노 대통령은 철학도 신념도 없이 한미 관계를 망가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공보실장은 “홍 총무는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음해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김 전 대통령을 이용해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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