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01년 6월경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남북 체육협력자금 명목으로 2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김 의원은 돈을 받은 직후 당시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던 민주당 최재승(崔在昇) 의원과 함께 남북체육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북했을 때 북한 장웅 IOC 위원에게 이 돈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정부와 협의해 기금을 지원받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 김 의원을 소환해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김 의원과 함께 방북한 최 의원에 대한 조사를 검토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스포츠복권과 체육복표, 경정, 경륜 수익금 등을 운영재원으로 삼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이 내는 1000∼3000원의 부가금도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되고 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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