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9일 전북도지부장 이취임식 참석차 전주와 광주를 방문해 지구당위원장 만찬과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이날 최 대표의 호남 방문은 최근 당무감사자료 유출에 따른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의 거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일종의 ‘위로방문’ 성격이 짙다. 한나라당의 당무감사자료에서 호남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대부분 가장 낮은 등급인 D, E를 받았다.
최 대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호남에서 한나라당을 한다는 것은 독립투쟁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한나라당으로서는 엄청 고마운 일”이라며 치켜세웠다.
최 대표는 이어 “17대 총선에서 광주 전남 전북에서 각각 1명씩 당선될 수 있도록 전국구 번호를 배정하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독일처럼 지역구와 전국구에 동시 출마해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않으면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한다”며 “10일부터 재개되는 국회 정치개혁협상에서 다른 것을 양보해서라도 이 제도를 관철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특히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확실히 물갈이하고 개혁공천을 해서 국민 앞에 나설 작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주의 한 중소업체 임직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중소기업 인력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당 차원의 대책을 설명했으며, 광주에서는 광주 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호남민심 잡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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