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우리의 목표는 대중민주주의"

  • 입력 2004년 1월 11일 14시 27분


노무현 대통령은 '대중민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0일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비서실 직원 400여명 참석한 워크숍에서 미국 7대 잭슨 대통령의 '키친 캐비넷' '보통선거권 부여' 등의 예를 열거하면서 "유착 구조의 해체만이 우리 목표는 아니다"면서 "엘리트민주주의가 아니라 대중민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잭슨 대통령이 격정적이고 서민적이며 소탈했고, 정중한 자리에서 회의하던 것을 집으로 각료들 초청하는 등 미국에서 권위주의 탈피한 원조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처럼 길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칠 때 87년 6월이 오거나 성공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신념과 용기를 갖고 추진하면 세상은 바뀌게 돼있다"고 말했다.

'우공이산'은 중국고전 '열자(列子)' 나오는 말로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큰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노 대통령은 "권언유착이 해소됐다. 검찰 국정원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권력분리도 이뤄졌다"면서 "재계와 권력의 유착관계는 이미 청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이 뭐했느냐고 한다면 감히 부조리 핵심에 들어와 유착과 부조리의 핵심적 구조 해체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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