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대통령비서실 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연수회에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 최초의 비주류 출신 대통령이며 소탈한 행동으로 유명했던 앤드루 잭슨 대통령(7대)의 일화를 소개하며 “(다만) 유착구조의 해체만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며, 엘리트민주주의가 아니라 대중민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국정운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이 뭘 했느냐고 한다면, 감히 부조리의 핵심에 들어와 유착과 부조리의 핵심적 구조를 해체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나, 이대로 꾸준히 가면 대통령은 대통령의 몫을 하고 국회는 국회의 몫을 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며 “권력과 언론이 월권을 하거나 특권을 주고받았던 권언유착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검찰 국정원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더 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는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해 국민에 대한 충성도를 기준으로 권력기관 인사를 하고 있고 권-권 분리도 이뤄졌다”면서 “재계와 권력의 유착관계는 이미 청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길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칠 때 87년 6월이 오거나 성공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나, 우공이산(愚公移山·어떤 큰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뜻의 중국 고사성어)처럼 신념과 용기를 갖고 추진하면 세상은 바뀌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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