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긴급 중앙상임위원회의를 열어 ‘고구려사와 독도 주권 수호 특별위원회’(위원장 심재권·沈載權 의원)를 구성하고 금명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문화관광위, 교육위도 소집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정부는 이번 사안들을 외교 쟁점화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지만, 국가와 민족의 근본인 영토 주권과 역사 주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2일 국사편찬위원회를 방문키로 했다.
김영환(金榮煥) 상임중앙위원은 “네티즌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 망언은 제2의 임진왜란’이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낙연(李洛淵) 기조위원장은 “우리 영토와 역사에 대한 침해에 가만히 있다면 ‘참여정부’가 아니라 ‘참아’ 정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최근 발행된 독도우표를 고이즈미 총리 등 일본 고위 관리들에게 보내고, e메일을 보낼 때 독도우표 화면을 첨부하는 등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국회 독도사랑모임 대표인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일본의 내정간섭에 항의하기 위해 주일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정치권은 4년간 계류 중인 ‘독도개발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일본의 신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엄중 경고 차원에서 한일의원연맹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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