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후 수사관 4, 5명을 W캐피털에 보내 2002년 9월 이후 대출 내용 등 회계장부와 컴퓨터 본체 등 관련 자료를 압수해 정밀 분석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상 필요에 따라 대출 및 계좌추적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대선 전인 2002년 11월 문 회장이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에게 건넨 수표 1억원이 W캐피털을 통해 현금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고 이 돈의 세탁 과정에 관여한 K은행 간부 김모씨가 불법자금을 추가로 세탁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또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이 2002년 보나그룹 회장으로 영입돼 활동했으며 김 전 부회장이 자신 소유의 W캐피털 등을 통해 자금을 거래해 온 점에 주목, 이 회사의 자금 거래 내용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이 전 실장 등 썬앤문 사건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관련 계좌 추적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된 이 전 실장과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외에도 주요 사건 관계자 5, 6명에 대해 법무부에 요청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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