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의원의 탈당은 지난해 6월 최병렬(崔秉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지역구 의원으로선 처음으로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백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은 148석이 된다.
백 의원은 이날 대구 지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무감사자료 조작유출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진상 규명을 요구했으나 당 지도부가 이를 외면하고 묵살해 왔다”며 “특히 공천심사위원회를 재구성하라는 요구도 거부돼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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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월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대구 중구 대신 강재섭(姜在涉)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과 호남 원외지구당위원장들도 후속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원외지구당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수도권 원외위원장 10여명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당무감사자료 유출 파문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공동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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