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북한이 한국 정부에 보낸 최초의 인터넷 공개 편지다.
조복은 “훈넷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것을 두고 볼수 없어 공개 서한을 보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 北사이트 접촉 네티즌 "처벌" 보도는 오보 |
조복은 “통일부는 계약서에 명백히 적혀있는 인터넷 복권, 갬블링 사업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승인해 놓고 거짓말을 유포한다”며 “이렇게 신뢰를 무너뜨리면 앞으로 누가 남측 승인을 믿고 사업을 추진하겠느냐”고 말했다.
조복은 또 “북한은 통일부가 카드 결제 단말기 설치 사업, 전자상거래 사업, 인터넷 망 공급 사업에 협조한다면 (도박사이트 등) 사행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러나 협조는 커녕 1년 넘게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복은 “이제와서 협력사업자승인취소를 강행해서는 안된다”“며 “같이 협의해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훈넷의 김범훈 대표는 “우리가 추진했던 북한 e-mail 기지구축 사업도 통일부의 비협조로 참여가 무산됐다”며 “이 사업은 인트라넷(내부 통신망)을 사용하는 주민도 해외로 e-mail을 발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패사이트 ‘남북접촉’ 빈번▽
북한 조선복권합영회사가 운영중인 주패사이트(http://www.jupae.com)는 하루 20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로 남한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엔 박원홍 의원 홈페이지에 남한도박자금 유입과 관련해 반박문을 올려 일반에 알려졌지만 이제는 남한 네티즌과 북한 운영자간의 ‘남북 민간 대화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북측 운영자들은 지난해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여성들로, 10여명이 24시간 순환근무하며 게시판을 관리한다.
이들은 일본인의 독도망언에는 “개는 짖어도 기차는 나간다”로 고구려사 왜곡문제는 “역사는 언제나 진리의 편”이라고 재치있게 답한다. 또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은 “게임 관련 질문만 하게 돼 있으니 이해를 바란다”며 선을 긋기도 한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김정일’이라는 단어는 올리지 못하도록 필터링이 설치 돼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