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말씀을 지금의 10분의 1로 줄이면 인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듣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한두 가지 정도만 말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전날 연두 기자회견에서 경제계에서 투자 부진 이유로 거론되는 ‘불확실성’에 대해 “‘불확실성’ 말은 많이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말한 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정부가 내건 목표에 구체성이 없었다. 구체성이 없으면 혼돈이 생긴다”며 “(불확실성을 없애려면) 정부가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선정해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청와대에서 전경련회장단과 함께 노 대통령 면담을 앞두고 있는 그는 대통령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전경련도 올해 역점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마침 대통령께서 어제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며 “어차피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하는 만큼 재계 전체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을 만나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확대 문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자신의 ‘10분의 1’ 발언이 마음에 걸렸던지 “원래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그대로 보도가 나가면 오해가 있을 것 같다”며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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