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납북 일본인 자녀 5명 송환 용의”

  • 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59분


북한은 5명의 일본인 납북자 자녀를 3월 20일까지 일본으로 보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북측은 지난해 12월 하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납치구출 의원연맹’의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사무국장을 만나 “부모들이 평양에 마중 오면 송환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북측은 또 납북 후 북에서 숨진 일본인 8명의 사망 경위도 재조사할 뜻을 비쳤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내 납치 관련 부서에 민간인으로 관여하고 있는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내각관방 참여(參與)는 북측의 이 같은 제의에 대해 “북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일본측은 북한에 남아 있는 자녀들이 평양에서 부모와 만나면 외부 강압에 의해 본인 의사와 달리 ‘일본에 가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송환 문제가 더 꼬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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