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5년 전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일념으로 3당 통합에 동참한 것과 같은 각오”라고 공천 신청의 의미를 밝힌 뒤 “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오만과 독선에 맞서기 위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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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전 대표는 특히 최 대표를 향해 ‘5, 6공 군사정권의 최대 수혜자’ ‘평생 권력의 양지(陽地)만을 좇아온 사람’이라고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또 “앞으로 최 대표 개인의 대권(大權) 욕심에 따라 당과 나라가 춤추는 것도 더 이상은 방치하지 않겠다”며 “최 대표가 끝내 한나라당을 ‘1인 지배정당’으로 되돌리려 한다면 먼저 나부터 밟고 지나가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공천 신청을 거부할 경우 자칫 근거 없는 정계은퇴설, 탈당설이 확산될 수 있는 데다 서 전 대표를 따르는 의원-지구당 위원장들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공천 심사과정의 문제점을 계속 제기하는 등 당내 투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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