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人事태풍 분다…반기문장관 “관련 직원들 교체”

  • 입력 2004년 1월 18일 18시 50분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을 마친 뒤 브리핑룸에서 외신기자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변영욱기자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을 마친 뒤 브리핑룸에서 외신기자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변영욱기자
외교통상부에 후속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潘基文) 신임 외교부 장관은 17일 취임사에서 “부적절한 발언 파문과 관련된 직원들은 안타깝지만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특히 인쇄된 취임사에서 당초 ‘부서의 책임자’로 표현했던 부분을 현장에서 ‘관련된 직원들’로 바꿔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파문의 진원지인 북미국의 경우 금주 중 인사가 큰 폭으로 있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김재섭(金在燮·외시 2회) 차관의 경우는 지휘책임에다 반 장관보다 서열이 1기수 앞서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에는 장재룡(張在龍·3회) 본부대사, 정의용(鄭義溶·5회) 전 제네바대사, 최영진(崔英鎭·6회)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파문의 진원지인 조현동(趙賢東) 북미 3과장과, 그의 직속상관인 위성락(魏聖洛) 북미국장의 교체 가능성도 높다. 북미국장 후보로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 중인 조태용(趙太庸) 전 북미심의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파견된 이용준(李容濬) 전 북미심의관, 김숙(金塾) 영사업무개선 태스크포스 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한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차관보는 당분간 대미(對美) 외교의 실무 사령탑을 계속 맡을 전망이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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