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또 직속 상관인 위성락(魏聖洛) 북미국장에 대해서도 지휘 책임을 물어 ‘외교안보연구원 대기’로 전보 조치하고 일부 북미3과 직원도 전보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20일 반기문(潘基文) 장관의 결재를 거쳐 이 같은 징계조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되는 북미국장과 북미3과장의 후임은 부내 공모를 거쳐 이달 말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이에 앞서 19일 실·국장 회의에서 “이런 일이 생기고 인사조치하게 된 것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외부의 엄정한 시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한다”며 “외교관은 공직자로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봉길(申鳳吉) 대변인이 전했다.
반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부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참여정부’의 토론식 문화를 도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조만간 청와대가 하는 것처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겠다”며 “외교부 직원들이 위아래는 물론 횡적으로도 대화를 함으로써 변화와 개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청와대 국무회의의 난상토론 분위기를 소개하고 “앞으로 실·국장회의에서도 좀더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자기 소관 업무가 아니더라도 다른 국의 업무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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